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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美은행들, ‘스크루지 맥덕처럼’ 현금 수영

코로나19 이후 예금 2천조원 증가

입력 2020-06-22 14:03

스크루지 맥덕
돈다발 속에서 수영하는 스크루지 맥덕 (팬스셰어닷컴 웹사이트 갈무리)

코로나19 사태에 미 은행들 세계에도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개인과 기업들의 예금이 대형은행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 은행들이 ‘스크루지 맥덕’처럼 돈다발 속에서 수영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집계를 인용해 올해 1월 코로나19가 처음 미국을 강타한 이래 미국 은행의 예금 계정에 현금 2조달러(약 2425조4000억원)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예금액은 4월 한 달 동안에만 8650억달러(약 1049조1585억원)가 늘었다. 지난해 1년간의 예금 증가액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미 은행에 밀려든 ‘예금 홍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인한 것이다.

연방 정부는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억달러의 자금을 풀었다.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는 무제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해 금융시장을 지원하는 양적완화에 착수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가계에서부터 세계적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단 현금을 확보해놓고 보려는 심리가 확산됐다.

FDIC에 따르면 예금증가액의 3분의 2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25개 대형기관들에 집중됐다.

글로벌 금융연구소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연구원인 브라이언 포란은 “은행들이 현금으로 넘쳐나고 있다”며 “스크루지 맥덕처럼 현금 속에서 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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