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모두까기’ 볼턴 회고록, 문대통령에 이어 일본에도 ‘조현병’ 막말

입력 2020-06-23 10:01
신문게재 2020-06-24 16면

백악관 배경으로 촬영된 볼턴 회고록 표지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18일(현지시간) 촬영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A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서부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까기’를 하고 있는 화제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조현병’이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작년 6월 7일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의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일본은 이란과 북한에 대해 조현병을 앓고 있다(schizophrenic)”고 적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일본이 “이란에는 석유 때문에 부드럽게 대했고, 북한에는 암울한 현실 때문에 강경하게 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테헤란(이란의 수도)을 위해 제안한 것을 유럽연합(EU)의 한 국가가 평양(북한 수도)을 위해 똑같이 제안했다면 아베는 단호하고 주저없이 반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볼턴은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서도 “조현병적인 생각”이라며 같은 표현을 사용해 폄훼한 바 있다.

그는 회고록에서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정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변 폐기 의향은 북한이 불가역적인 비핵화 단계에 들어선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있는 첫 조치라는 문 대통령의 ‘조현병적인 생각’(schizophrenic idea)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볼턴 본인이 그럴(조현병 환자)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조현병이란 사고(思考), 감정, 지각(知覺),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본래 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사회적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2011년 조현병이란 용어로 바뀌게 된 것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