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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우월주의 구호 영상 리트윗 3시간 만에 삭제 소동

입력 2020-06-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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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본인의 지지자로 보이는 인물이 백인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는 영상을 리트윗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리트윗한 영상에는 플로리다주의 은퇴촌인 빌리지스에서 골프 카트를 몰고 있는 한 백인 남성이 반(反)트럼프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화이트 파워!”(white power)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화이트 파워’는 ‘백인의 권력’을 뜻하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시위에 자주 등장하는 구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리트윗하며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곧 만납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주민들’이라는 언급이나 해당 영상을 리트윗한 것은 백인우월주의 편을 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영상은 약 3시간 만에 삭제됐다.

백악관은 해당 트윗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빌리지스의 ‘빅 팬’이다. 영상에 나오는 발언은 듣지 못했다. 그가 본 것은 지지자들의 대단한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리트윗은 즉시 비판을 불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늘 대통령은 사람들이 ‘화이트 파워’라고 외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그들이 ‘위대하다’고 말했다. 꼭 샬러츠빌(2017년 8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샬러츠빌 유혈 충돌)때 했던 것처럼 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대통령은 한쪽 편을 선택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건 우리가 이길 싸움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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