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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박해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자기검열하고 있어요”

[人더컬처] 드라마 '꼰대인턴' 박해진

입력 2020-07-06 18:00   수정 2020-07-07 08:49
신문게재 2020-07-07 11면

박해진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요즘은 제가 ‘꼰대’가 되는 것 같아서 늘 자기 검열을 하곤 해요.”

MBC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과거 꼰대 상사를 인턴으로 모시게 된 준수식품의 가열찬 마케팅 영업팀장을 연기한 배우 박해진은 자신의 꼰대지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리곤 “함께 연기한 김응수, 손종학, 고인범 선배님들은 ‘꼰대력’이 전혀 없다”며 “예전에도 선배들이 이런저런 말씀을 안 하셔서 만식이처럼 꼰대같은 선배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해진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꼰대가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극 후반부 열찬이가 곤경에 빠졌을 때 도와줬던 건 꼰대인 만식이거든요. 젊은이들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다고 전부 꼰대는 아니라는 걸 비틀어서 설명한 상징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6.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종영한 ‘꼰대인턴’은 그간 침체된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평가받았다.



박해진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열광한 이유에 대해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 시청자들이 극 중 내용에 공감한 것 같다”며 “처음에는 자극적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며 이만식 역의 김응수 선배와 함께 ‘꼰대인턴상담소’를 운영했어요. 그 중 상사가 영양탕집을 전체회식 장소로 잡아 난감했다는 사연이 기억에 남아요. 못 먹는 걸 억지로 먹이는 건 정말 꼰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또 극 중 5년차 계약직인 탁정은(박아인)의 에피소드에서 실제 대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던 친한 동생도 생각났죠.”

박해진이 생각하는 ‘꼰대’는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 자신이 맞고 상대는 틀렸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60대 배우 김응수와는 ‘환상의 브로맨스’를 펼쳤다. 박해진은 “어떤 배우와 이 정도로 잘 맞을까 싶을 정도로 어색함 없이 연기했다. 만약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며 웃었다.

한한령(限韓令,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발동된 중국 내 한류 금지령) 이전 중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였던 박해진은 최근 중국의 한한령 완화 움직임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이전과 달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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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꼰대인턴’의 한장면 (사진제공=MBC)

 

“한한령이 완화되는 건 저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저 역시 5~6년 전 촬영한 중국 드라마가 여태 방송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핑크빛 환상은 버렸으면 좋겠어요. 마냥 호락호락하지만은 않거든요. 간혹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들이 조언을 구할 때마다 미래 가치를 생각해 시간을 할애해서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도전하라고 하지만 목적이 다르다면 추천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곤 해요.”

그는 또 자신의 한류 상품성으로 캐스팅을 하는 일부 드라마 업계의 시스템에도 일침을 가했다.

  

박해진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가끔 박해진이라는 캐릭터를 사려는 것인지 한류를 사려는 것인지 헷갈리곤 해요. 게다가 제가 드라마 판매에 영향력을 줄 만한 스타인지 종종 의문이 들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꼰대인턴’은 제게 의미있는 작품이에요. 한류로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데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니까요.”

‘꼰대인턴’을 마친 박해진은 차기작인 ‘크라임퍼즐’ 촬영에 앞서 모처럼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치는 게 목표였는데 이룬 것 같다”며 “‘크라임퍼즐’에서는 범죄심리학박사 역을 맡은 만큼 휴식기간 다이어트를 하며 차기작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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