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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기전염 가능성 검토에 착수한 WHO

입력 2020-07-07 10:49
신문게재 2020-07-08 16면

COLOMBIA-HEALTH-VIRUS-TEST
(AFP=연합)

전세계 과학자 수백명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염가능성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WHO는 이 문제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백명의 과학자들이 WHO에 보낸 서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주 작은 공기 중 입자로 확산될 수 있다는 증거를 설명한 이후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도록 촉구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WHO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WHO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중에 코나 입에서 배출된 작은 비말(침방울)을 통해 확산되며, 이것은 빠르게 땅에 가라앉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6일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 입자가 호흡 중에 그것을 들이마시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비말보다 더 작은 입자들은 공기 중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WHO의 방역 수칙을 손봐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WHO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보도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로 최소 1미터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는 이러한 권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WHO의 방역 수칙이 변경되면 현 가이드라인에 의존하고 있는 각국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중위생 조치를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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