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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우리도 애플 앱스토어 거부”… 앱 마켓 수수료 반기 동참

입력 2020-08-15 18:27

페이스북페이
페이스북 페이.(사진출처=페이스북 뉴스룸)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 수수료 정책에 반기를 든 가운데 페이스북이 애플의 결제 수수료 정책에 반발하며 자사는 수수료를 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 계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자를 후원하고자 페이스북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료 온라인 행사를 여는 경우 중간 수수료를 떼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업자들이 페이스북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요가 수업이나 세미나 등을 유료로 진행한다면 페이스북 결제 시스템인 ‘페이스북 페이’를 통해 이용료 결제를 지원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어떠한 수수료도 받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소규모 사업자와 창작자를 돕고자 최소 내년까지 유료 온라인 행사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페이스북 페이를 지원하는 국가의 안드로이드 체제에선 소상공인들이 행사 수익 100%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혜택을 볼 수 있는 국가는 20개국으로 애플의 iOS 운영체제는 혜택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에 30%의 세금을 줄여주거나 페이스북 페이를 제공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애플이 묵살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결제 수수료 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니나 페이스북의 취지를 받아들여 수수료 우회 전략을 허용해줬다고 봤다.

피지 사이모 페이스북 앱 담당 임원은 “애플은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나 애플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소규모 업체들이 코로나19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은 모든 테크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인기 있는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게임업체 에픽게임즈는 최근 애플과 구글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수수료를 내지 않겠다는 선언에 애플과 구글이 자사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전용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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