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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전량 국내 생산"…해외 위탁생산 검토 선회

입력 2020-11-17 11:21
신문게재 2020-11-18 6면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국내 공급분과 해외 공급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해 해외 위탁생산(CMO)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인 여건상 국내 생산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대량 생산을 국내 송도 공장에서 진행한다. 이 회사는 올해 연말 조건부 승인에 대비, 9월부터 국내 공급 물량인 10만명분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최대 150만~200만명분의 해외 공급 물량도 송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해 해외 CMO를 활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등을 고려하면 송도 공장만으로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에 한계가 있다”면서 “적기 대량 생산을 위해서 해외 CMO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최근 주주 대상의 공고를 통해 “해외 업체 CMO를 하기 위해서는 100여 개 국가의 의약품 생산공정을 실사해야 하고, 자료 제출 후 승인을 위해서는 평균 2.5~3.5년이 소요된다”라고 밝혀 사실상 해외 CMO를 검토 중단을 시사했다. 특히 “공정관리 개선을 통해 1배치 생산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했고, 이 과정에서 수율도 향상돼 원가 절감이 이뤄졌다”며 국내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연간 19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송도 1·2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외 CMO를 통한 코로나 치료제 대량 생산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기본적으로 국내와 해외 공급분 모두 국내 송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공급분과 해외 공급분 전량 송도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국내 2/3상과 영국 등에서 글로벌 2/3상을 진행 중이다.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는 항체치료제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4~5일 이내 사멸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임상을 완료하는 연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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