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태극기 집회를 갔다”고 몰아 부쳤고, 오 후보는 “그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반박했다.
5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예술인 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양측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강하게 맞붙었다.
이날 박 후보는 자유토론에서 지난해 오 후보가 광화문에서 열린 극우단체인 태극기 부대 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고 오 후보는 그것이 “잘못된 것 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것이 서울의 민생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박했고, 박 후보는 “당시 전광훈 목사가 주최했던 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대량 확산 됐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매우 힘들어 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다시 집회에 참석할 것인가, 만일 시장이 되면 집회를 허용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고, 이에 오 후보는 “집회 개최는 시장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광화문 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한다”고 반박 했다.
이날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재차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담당자였던 김효수 주택 국장이 6개월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한 것이 의문”이라고 물었고, 이에 오 후보는 “김 국장은 일을 잘한 사람”이라며 “장기전세주택이란 정책을 만드신 분”이라고 방어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시장 시절 어버이 연합에 자금을 지원하셨고, 아이들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광고를 위해 언론 홍보에도 억대 광고를 했다”고 비판하며 오 후보의 과거 시정을 재차 문제 삼는데 공을 들였다.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의 현실성이 없다고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을 지적하며 “15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그것을 해봐야 남산의 산소공급량 14.2%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종로구, 영등포구 같은 곳은 녹지 비율이 낮다. 이런 곳에 집중적으로 수직 정원을 세워서 시민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오 후보는 21개 다핵도시 공약을 두고 “서울시 자치구는 25개인데 4개가 빠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박 후보는 “그것은 낡은 사고다. 25개 자치구는 그대로 두고 21개의 권역으로 재구성 한 것 뿐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선진 주요도시가 21분 도시와 같은 콤팩트 시티를 실현 중”이라고 강조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