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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최근 5년간 암 오진 347건… ‘폐암’ 오진 가장 많아

암 오진 내용 1위 ‘암인데 암이 아닌 것으로 진단’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재검진 필요"

입력 2021-11-19 08:57

암 오진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현황
암 오진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 질병으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발견과 대처가 중요하다. 그러나 진료 및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을 다른 질병으로 오진하거나 발견하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여간(2017년~2021년 6월) 접수된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347건을 분석한 결과, 암 오진 사례가 37.8%(131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오진 사례 131건의 암 종류는 ‘폐암’ 19.1%(25건), ‘위암‘ 13.0%(17건), ‘유방암‘ 12.2%(16건), ‘간암‘ 9.2%(12건) 순으로,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암 오진 내용으로는 ‘암인데 암이 아닌 것으로 진단’한 경우가 87.0%(114건),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경우가 13.0%(17건)로 확인됐다.

오진 경위는 이상 증상으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62.6%(82건),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 중 발생한 경우가 22.1%(29건), 건강검진 후 암 여부를 감별진단하기 위한 ‘추가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15.3%(20건)로 나타나, 진료 과정에서 의사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암 오진 사례 중 병원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검사가 필요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은 ‘추가검사 미시행’이 39.7%(31건), 영상검사상 감별검사가 필요함에도 정상 등으로 잘못 판독한 ‘영상판독 오류’가 30.8%(24건)이었다.

건강검진에서 발견하지 못한 암으로는 ‘폐암’과 ‘유방암’이 각각 30.4%(7건), 26.1%(6건)로 가장 많았고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는 ‘3·4기’가 69.5%(16건)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암 오진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진료 전에 의사에게 상세히 알릴 것, 검사결과를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상세한 설명을 요구할 것, 검사 후 정상으로 결과를 통보받았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다시 진료를 받을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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