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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도 한 주 만에 높음→매우 높음…추가 일상화 단계 이행 불가능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의료대응역량 등 주요 지표 모두 악화
의료분과위 사적모임 제한·병상 확충·추가접종 가속화 등 제안
방대본 “국내 상황 급격히 악화…특별방역강화 대책 필요”

입력 2021-11-29 16:11

코로나19 신규확진 3천309명, 휴일에도 3천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09명을 기록, 휴일임에도 3000명대를 보인 2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와 병상 부족에 따라 방역 당국이 전국 단위 위험도를 한 주 만에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4주간(21~27일)의 단계 평가를 실시해 이 같이 위험도 단계를 상향했다고 29일 밝혔다. 종합위험도는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방대본은 전 주(14~20일)에는 전국 위험도는 높음이라고 진단했지만 한 주 만에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위험도 단계는 매우 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 5단계로 평가한다. 수도권은 직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매우 높음 평가를 받았다. 비수도권도 2주 연속 중간 평가로 나타났다.

이달 4주에는 위험도 평가 주요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이달 4주 전국 70.6%로 전주(62.6%)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83.4%로 전주(77.0%)보다 6.4%포인트 올랐고 비수도권 지역도 전주 40.1%에서 4주 50.3%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장기간 환자 증가로 수도권은 의료대응역량대비 89.5%에 달해 전주(70.1%)에 비해 19.4%포인트나 올랐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와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477명으로 전주(346명) 보다 31명 증가했다. 지난달 말(10월 24일~30일, 212명)대비로는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국내 일평균 확진자는 전주 2733명에서 4주 350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내 일일 확진자 수(24일, 4087명) 및 일일 사망자(27일, 52명)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전주 35.7%에서 34.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방대본은 확진자 증가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도 지난달 말 1.37%에서 이달 2주 1.60%, 이달 4주 1.9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확진자 증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달 말 1.06에서 이달 4주 1.19로 상승했다.

예방접종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80% 수준의 접종 완료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발생이 많은 소아청소년층 접종율(12세~17세 접종완료율)은 20.2%로 아직 낮은 상황이다.

또 60세 이상 추가 접종완료율은 4주차에 12.2%를 기록하며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층 확진 및 위중증 발생을 억제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이에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위험 단계가 매우 높음인 상황인 만큼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병상 확충 방안 마련, 추가접종 가속화 등 엄중한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국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으로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악화되는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강화대책 시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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