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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미크론 억제 남아공 등 11개국 입국 제한·열흘 격리 3주 연장

모든 해외 입국자 10일 자가격리·PCR 검사 3회…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 격리면제 유지
오미크론 델타보다 전파력 높아…백신 효과 감소하나 중증화·사망예방 효과 유지

입력 2021-12-14 21:23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나서는 김부겸 총리<YONHAP NO-2902>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현장점검을 마친 뒤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연합)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11개 국가의 한국 입국 제한과 이 지역에서 출발해 입국한 한국인 등의 10일간의 격리 조치를 3주 연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73차 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 및 3차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TF 회의를 개최해 기존 오미크론 확산 방지 대응 조치를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국가로 지정된 남아공·나미비아·보츠와나·모잠비크·말라위·가나 등 11개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과 항공편 제한이 계속된다. 이어 한국인을 포함해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10일간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고 입국 전 1회, 입국 후 1일차·4일차·격리해제전 등 모두 4회 유전자 증폭검사(PCR) 의무도 지속된다.

정부는 아프리카 대륙 내 확진자 발생과 지역 내 확산이 추정돼 한시로 운항이 중지된 에티오피아 발 직항편도 내년 1월 6일까지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다만 교민 수송을 위한 부정기편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편성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11개 국가 외 모든 국가발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된 격리조치 강화 조치도 내달 6일까지 연장했다. 조치 연장으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국인·장기체류 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자가격리 및 PCR 검사 3회를 해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 10일 격리와 PCR 검사 3회를 받아야 한다. 이어 격리면제서 발급(장례식 참석, 공무 등) 최소화도 내달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과 이미 협약한 트래블 버블의 경우 격리면제를 유지하되 PCR 음성확인서 요건 강화 등 방역 조치를 추가·보완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119명이다.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등 해외 유입이 28명, 국내 감염이 91명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위험도 평가도 진행했다. 국내 위험도 평가를 보면 전파력은 평균 잠복기는 4.2일, 평균 세대기(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는 2.8~3.4일로 델타변이의 세대기 2.9~6.3일보다 짧아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중증도에 대해서는 관련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진단 시 무증상은 24.4%이고 현재까지 위중증과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효과는 상대적으로 감소하지만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될 것으로 추정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위험도는 델타변이 보다 낮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으로 중증도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위험도 평가를 보면 유럽연합은 지난 7일 오미크론이 빠른 확산 속도를 나타내고 있어 새로운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남아공은 중증도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대부분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이지만 중장년층이나 고령층에 대한 평가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5세 이하 인구에서 매우 높은 입원율을 나타냈다. 영국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는 70~75%로 추정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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