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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누적 확진자 한 달여 만에 누적 1000명 돌파…델타 2.5배

입력 2022-01-01 16:10

새해 첫날, 코로나19 검사 받는 시민<YONHAP NO-2037>
새해 첫날, 코로나19 검사 받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약 2.5배 속도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20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1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부부와 지인, 해외 입국자 2명 등 5명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델타 대비 2~3배인 것으로 파악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누적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8일째 되는 날이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누적 1000번째 감염자는 첫 확인 79일째에 발생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이란발 입국자-호남(전날 기준 122명), 전북 익산시 유치원(전날 기준 86명), 인천 미추홀구 교회(전날 기준 74명) 등 집단감염과 함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 중이다.

지난달 10일 해외 입국자들이 모두 제한된 이후에도 해외유입 감염자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51.4%(573명)이 해외유입 감염자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달 30일부터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3~4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도입되면서 감염 사례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해 1~2월 안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이달 말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000~1만4000명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델타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가볍고 위중증률도 낮지만, 전체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의 수가 함께 증가할 수 밖에 없어 병상 부족 현상이 발생해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진다.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실시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중증 진행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변수지만, 먹는 치료제와 누적된 코로나19 방역 경험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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