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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레이트 블루머

입력 2022-03-14 14:06
신문게재 2022-03-15 19면

동양권에서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 하면 뒤늦게 능력을 꽃피워 성공한 사람을 지칭한다. 서양에서 같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 ‘레이트 블루머(late bloomer)’다. 말 그대로 ‘늦게 꽃을 피운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어릴 적부터 천재나 신동 소리를 듣고 일찌감치 성공을 거둔 사람을 ‘얼리 블루머(early bloomer)’라고 부른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같은 빅 테크 기업 창업자들이 대표적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두뇌가 100%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나이는 대략 25세 전후라고 한다. 대부분은 그보다 훨씬 늦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전에 큰 성공을 거두거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전혀 흉 볼 일이 아니며, 스스로 고개 숙일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포브스’의 출판발행인 출신인 리치 칼가아드도 <레이트 블루머>라는 저서에서 “높은 성과를 남보다 빨리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들이 오늘날의 이상 신화를 만들어 냈다”며 “그렇다고 스스로를 낙오자나 실패한 사람으로 생각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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