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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방역·의료상황 안정·국민 불편 고려…집회·스포츠관람 착용 의무 유지
거리 두기 1미터 안 되거나 필요 시 착용 권고 등 단서 달아
정부, 면역억제 치료자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 도입

입력 2022-04-29 10:10

마스크 벗는 김부겸 총리<YONHAP NO-2810>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

 

내달 2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집회·공연·스포츠 관람 시에는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정점 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고려해서 방역규제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며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된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현재와 같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며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미터 이상 거리 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배경으로 방역·의료상황의 안정세와 해외 사례를 들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방역상황은 오미크론 정점 기간과 비교했을 때 확진자 수는 20% 이하, 위중증 발생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10주 만에 20%대로 내려왔다. 이어 프랑스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해서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리는 “이번 실외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문제는 전문가 분석, 세계적 흐름을 감안해 정부 내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방역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도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만 야외에서라도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지금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할 때는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을 수 있지만 많은 국민께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주신 것처럼 개인 방역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이 지금처럼 그렇게 더 철저하게 해주시면 효과가 더 클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4월 중순 이후 시작된 60대 이상 4차 접종 예약률이 최근 28%로 높아졌고 특히 80세 이상은 44%를 넘어섰다”며 “이러한 호응은 접종의 효과를 어르신들께서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상자들께서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고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접종참여를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혈액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렵다”며 “이 분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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