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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 둘다 워킹맘… '엄마의 도전' 포기하지 마세요"

[맘 with 베이비] 매칭서비스업체 골드앤로즈 박영선 부사장·이현경 상무
비혼 확산 분위기 속 결혼과 출산 지원 위해 'MZ 맞춤형 만남' 적극 펼쳐

입력 2023-02-07 07:00
신문게재 2023-02-07 13면

e1 박영선님 2인_2차 (1)
골드앤로즈의 박영선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이현경 상무는 비혼이 확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넘녀 젊은이들이 건강하게 만나 결혼까지 이어지도록 충실한 중간다리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비혼(非婚)’을 선언하면 기업에서 경조사비와 유급휴가를 주는 세상이다. 결혼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며 결혼 때와 동일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SNS나 소셜데이팅 앱을 통해 사랑을 찾을 기회는 늘었지만 정작 솔로들은 미래가 불확실한 이성과의 만남을 어려워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는 누굴 만나러 나가기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조금씩 일상 회복이 되는 지금, 청춘 남녀의 자연스런 모임과 만남을 주선하고 이를 결혼까지 이어주려 분주한 ‘골드앤로즈’의 박영선 부사장과 이현경 상무를 만나 젊은이들의 연예·결혼관과 결혼율 제고 방안 등을 들어 보았다.




- 먼저 두 분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골드앤로즈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영선과 이현경입니다. 저희는 대학 졸업 후인 25세부터 지금까지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년간 메이저 결혼정보회사를 비롯해 소셜데이팅 회사에서 결혼정보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누구보다 이 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골드앤로즈의 첨단 IT 기술과 저희 20년 노하우를 접목해, 미혼 남녀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건전한 교제를 통해 혼인율을 높이려는 비전을 갖고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 결혼정보회사나 소셜데이팅 앱이 많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데 골드앤로즈만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박영선 부사장) 먼저, 저희는 모바일 기반의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며 인공지능(AI) 기술 및 블록체인에 특화된 IT 기술회사입니다. 사용자 데이터와 AI 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매칭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매칭 정확도를 높이려 이미지 딥러닝을 활용한 저희만의 기술을 통해 인상 및 관상을 고려하고 더 나아가 검증된 프리미엄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사용자 초개인화된 매칭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회원들의 정보 보호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저희는 사용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다양한 분과의 만남이 가능한 맞춤형 하이엔드 미팅 파티, 결혼정보 서비스가 부담스러운 분을 위해 1대 1 미팅 진행 때 과금이 부과되는 하이엔드 매칭 서비스, 1년간 꾸준히 관리를 받고자 하시는 분을 위한 하이엔드 성혼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소개팅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박 부사장) 코로나 시기에 결혼정보업계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불특정한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는 현상이 커진 이유도 있지만, 결혼할 만한 상대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호감을 느끼고 만났는데 비혼주의거나 딩크족인 경우가 있었다며, 시간적 감정적 소모 없이 결혼할 사람을 찾아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요즘 MZ세대는 결혼에서도 정답을 찾으려는 경향, 실패 가능성 있는 선택을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비혼자들이 많아지는 반면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제대로 검증된, 나와 잘 맞을 만한 사람을 선별해 만나려는 니즈 역시 훨씬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이유가 이성상이 굉장히 높거나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였다면, 요즘 MZ세대는 결혼정보회사를 시간적·감정적 에너지를 줄여 줄 합리적인 서비스라 생각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의 조언이나 컨설팅도 적극 수용하고 활용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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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혹은 연애나 만남 자체를 꺼려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만남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골드앤로즈 직원들.

 

- 최근 몇 년 새 비혼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연애나 만남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골드앤로즈 만의 운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이 상무)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성은 경제적 부담감,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에 비혼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최근 다양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은 이를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꼭 결혼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얻길 권유합니다. 여러 만남을 통해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도 있고, 또 비혼을 유지하려는 마음의 결심이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결혼을 ‘베스트 프렌드와 험난한 이 세상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한 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상대를 보며 깎이고 성숙해지는 나를 발견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며 삶의 굴곡과 행복을 함께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만남에도 때가 있음을 잊지 말고 만남의 기회를 충분히 가지면 좋겠습니다. 사랑에도 타이밍이 있듯이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렘으로 시작된 만남이 상대방에 대한 확신으로 변해 결혼까지 갈 수 있습니다. 골드앤로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도록 만남에서 교제까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도와 현실적인 조언과 중간다리 역할을 균형 있게 제시하겠습니다.”


- 최근 출산율 문제가 심각합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개인적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박 부사장) 저희 둘 다 워킹맘입니다. 아이 키우면서 직장생활 하기가 정말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고용불안, 주거 부담, 출산 육아 부담, 교육경쟁 심화 등 결혼 및 출산·육아에 대한 정부 대책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워킹맘으로서 제일 부담스러울 때는 공교육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시기입니다. 맞벌이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공교육 이외의 시간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일하면서도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탄탄한 교육이 밑바탕이 되어 근본적으로는 내 삶보다 내 아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사회적 믿음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민간차원의 노력으로 골드앤로즈는 좋은 사람을 만나려는 이들이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맘스커리어와 ‘데이팅 학교’, ‘좋은 부모 교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경력단절 엄마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 상무) 저는 ‘아이는 낳으면 그냥 자란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결코 혼자 성장할 수 없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며 특히 엄마의 손길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힘써야 한다’라는 옛말처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한마음으로 단합되어야 합니다.

(박 부사장)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여성의 고충을 현장에서 느낍니다. 능력 있는 많은 여성이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고 사회적 위치를 잃어가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골드앤로즈와 맘스커리가 함께 제2의 인생을 열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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