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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그랬구나' 공감 한마디… 가족간 마음의 벽 허물죠"

[맘 with 베이비] 큰사랑심리상담소 정지윤 원장

입력 2023-02-28 07:00
신문게재 2023-02-28 13면

케이클래스
큰사랑심리상담소 정지윤 원장.(사진제공=큰사랑심리상담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23일 광명시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된 올해 첫 ‘K클래스’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이마고 대화법’을 주제로 열려,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의 특별 강연 등으로 펼쳐졌다. NCE 큰사랑심리상담소를 운영 중인 정 원장인 위너스브레인 지능개발연구소 대표원장 겸 한국두뇌개발영재교육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큰사랑심리상담소를 10년째 운영하면서 한국심리상담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Midwest University에서 두뇌개발영재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지윤 원장은 이날 인간의 마음과 뇌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방법 등에 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가족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 지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 등을 유튜브 채널로 시청하고 있던 엄마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질문과 강의를 이어가 큰 호응을 얻었다.



정 원장은 “마음은 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해 처리하는 뇌의 고등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언어로 의사 표현을 하기 때문에, 말은 상처를 주고 또 희망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우리 마음을 다루는 변연계 안에는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있다. 여기에 시상과 시상하부가 위치하는데 시상은 정서와 예측, 공포 분노 같은 자율적인 감각정보를 나타낸다. 시상하부는 수면 조절과 음주 행동, 과다 식욕, 면역체계 조절, 스트레스 반응 등 우리 몸에 직접적인 호르몬인 신경전달물질 내 보내면서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관여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일어나는 현상은 마음이고, 본질은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니 뇌의 작용이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복선을 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말하기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말은 심리이고 심리는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의 세 가지 주제로 ‘말’에 관해 설명했다.


◇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 이마고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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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말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감정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는 말 하나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힘들어 지기도 하며,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어 논쟁이 명쾌하게 해결되기도 한다. 이렇듯 말은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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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대목에서 ‘이마고 대화법(imago conversation)’을 소개했다. 이마고 대화법은 안전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로 경청하며 대화하는 방법이다. 정 원장은 이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대화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고, 내 편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청을 통해 마음으로 이해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느껴지고 진심으로 소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마음을 움직이려면 상대의 말을 공감해 주는 말, 눈을 쳐다보며 듣고 인정해 주는 말, 마음을 담은 따듯한 말을 하라”고 권했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말의 진심을 느끼기에 듣는 이의 마음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은 두 가지 감정이 있는데 존중받았다고 생각하면 사랑받았다고 생각해서 행복해지고, 무시당했다고 생각되면 존중받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혹 공감이 잘 안 된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 원장은 그럴 땐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 볼 것을 조언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수용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인정받고 위로받기를 원하기에 때문에 ‘맞다, 틀리다’로 평가하면 대화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래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면서 ‘그럴 수도 있지’ 또는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다’라고 인정해 줄 때 소통과 대화가 이루어지고 마음도 편해진다고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위로받기를 원한다.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내 말을 들어주면 행복해진다. 그래서 들어주는 것도 방법이 필요하다. 지적하거나 가르치려고 하면, 존중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도움이 되기는커녕 결국 싸우게 된다. 정 원장은 경청을 하며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거기에 맞는 친구 대화법으로 대화할 것을 조언했다.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힘내, 지금 잘하고 있어” 같은 말이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위로하는 대화법이라고 말했다.


◇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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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랑심리상담소 정지윤 원장.(사진제공=큰사랑심리상담소)

 

정 원장은 특히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거절하고 싶다면 먼저 상대의 제안을 감사하다고 표현해 주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언제까지 답변을 해 주면 되는지 물어보고 약속을 한 뒤에 자신이 먼저 전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시간과 일정이 되지 않네요. 정말 고맙지만 지금은 어렵겠습니다. 다음에 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보는 것을 제안했다.

사람의 마음은 바로 거절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제안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면서 다음으로 일정을 미루자고 하면, 거절당했다는 생각보다는 다음 기회에 다시 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걸게 된다고 정 정원은 강조했다. 거절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정지윤 원장은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부부가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녀는 그 대화법으로 친구와 대화하게 되면서 소통하는 따뜻한 대화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서로서로를 배워 갈 때, 말을 통해 우리 마음은 따뜻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되길 소망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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