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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이는 놀 때 가장 예뻐… 찰나의 순간 담아 두세요"

[맘 with 베이비] 베다스튜디오 김영신 대표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 좋은 아이 사진 찍을 수 있어요"

입력 2023-04-04 07:00
신문게재 2023-04-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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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베다스튜디오 대표가 '엄마와 함께 아이 사진 촬영법'이라는 주제로 K클래스에서 특별 강연을 펼쳤다. 김대표는 "사진을 잘 찍으려면 뿌옇게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렌즈부터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달 29일 신촌 히브루스 본점에서 열렸다. 맘스런과 참약사, 베이비박스 그리고 브릿지경제가 후원한 이번 K클래스에서는 김영신 베다스튜디오 대표가 ‘엄마와 함께 아이 사진 촬영법’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김영신 대표는 이날 임산부와 육아 맘 60명을 대상으로 ‘예쁜 아이 더 예쁘게 촬영하는 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스마트폰 기본 설정 법부터 촬영 구도와 빛의 각도 잡는 법, 소품 사용법과 노출 맞추는 방법 등을 실제 사진을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했다. 참석한 엄마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강연을 들으면서 중간중간 열띤 질문 공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먼저 “사진을 잘 찍으려면 렌즈부터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반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렌즈를 신경 쓰면서도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 기능을 사용한다고 생각해 렌즈 닦기의 기본을 간과한다”고 지적하면서 “스마트 폰 렌즈만 잘 닦아 줘도 뿌옇게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성능을 비교해 묻는 질문에는 “요즘은 사진 편집을 잘해서 편차가 많지 않다”며 “사용지가 편한 것으로 쓰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에게 강의를 많이 하는데 그분들에게도 따로 카메라를 살 것 없이 그냥 지금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활용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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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베다스튜디오 대표.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김 대표는 휴대폰 세팅부터 시작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밝기 조절은 80~90%까지 올려두고, ‘밝기 최적화’와 ‘편안하게 보기’는 꺼 두라고 했다. 원래 화면의 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예 꺼 두었다가 필요한 경우 켜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카메라 기능 가운데 ‘장면별 최적 촬영’은 구도 잡는 법을 도와주기 때문에 켜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QR 코드 스킨’ 역시 체크해 두면 정보를 바로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보이는 대로 셀피 저장’은 꺼놓을 것을 당부했는데, 켰을 경우 가끔 그림이나 글자가 뒤집히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자동 HRD’ 기능을 잘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걸 켜 두면 촬영자가 한 장만 사진을 찍더라도 카메라가 스스로 세 장을 찍는다. 사진을 잘 못 찍더라도 색상이 풍부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수직 수평 안내선’ 역시 사진을 똑바로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꼭 설정해 두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렇게만 세팅해 두면 우리 아이를 주인공으로 해 좋은 구도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내장된 렌즈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스마트폰은 사람의 눈과 비슷한 표준렌즈를 주로 사용하며, 망원 렌즈는 화질이 깨지는 경우가 많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더욱이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와이드로 맞춰져 있어 넓게 찍을 수 있다면서, 찍는 사람이 어디까지 배경에 넣고 싶은 지에 따라 각각의 렌즈를 활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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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베다스튜디오 대표.

 

빛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사진에서 빛은 매우 중요하다. 빛을 마주 보면 역광이 되고, 정면으로 보면 아이가 눈이 부셔서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아이가 빛을 받으려면 측면에서 들어와야 한다.

김 대표는 “빛이 정면으로 만나면 불편함이 생기는데, 그렇지 않아야 사진이 예쁘게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품 활용법도 전했다. 신생아인 경우 손이나 발에 꽃이나 작은 소품을 사용해 비교 샷을 찍을 것을 권했다. 엄마 아빠 손과 아기의 손과 발을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도 훗날 기념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제 아이도 마냥 어릴 줄 알았는데 벌써 스물 네 살이 바레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이들이 어리면 바빠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지만 추억으로 꼭 남겨 두라”라고 조언했다.

노출 맞추기에 관한 설명에는 특별히 많은 육아 맘들이 집중했다.

김 대표는 “찍을 때마다 화면의 밝기가 달라지는 것은 조명의 조건 때문”이라며 “이럴 땐 ‘노출 잠금’을 이용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여러분이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얼굴을 꾹 눌러보면 노란색의 자물쇠가 생긴다”며 “이걸 노출 잠금이라고 하는데 이후에는 손을 움직여도 밝기 변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역광인 자리에 가서도 노출 잠금을 이용해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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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김 대표는 ‘인물 사진 모드’를 추천하기도 했다. 예전에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였으나 이제는 스마트 폰에서도 이 모드를 사용해 같은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부모라면 모두가 우리 아이만 예쁘게 찍고 싶은 생각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런 경우에 이 모드를 활용하면 좋다고 한다. 대신 조건이 있다.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아기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찍고 싶다면 ‘사진 모드’로, 야외로 나갔을 때는 1m 정도 거리를 두고 찍겠다고 한다면 ‘인물 사진 모드’로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 모드는 또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배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어떤 사진이든 밝은 배경이 주제를 돋보이게 하기 마련인데, 유명 브랜드의 제품 사진들 역시 흰색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서란다.

그는 자녀의 사진도 마찬가지로 깔끔한 배경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는 주제 말고 다른 걸 많이 뺄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사실 아이 사진 찍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울어도 혹은 웃어도 예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예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여러 가지 예쁘게 아이 사진 찍는 법을 전해 드렸지만 결론적으로 아이는 표정 변화가 다양하고, 놀 때 가장 예쁜 모습이 나오니 평소에 많이 사진으로 찍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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