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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업은 쿠팡이츠, 배달앱 시장 판도 흔들릴까

쿠팡이츠, 10일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에 10% 할인 제공
작년 흑자전환 성공...'와우 멤버십'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입력 2023-04-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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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의 할인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있다. (사진=쿠팡이츠 앱 캡쳐)

 

쿠팡이츠서비스가 쿠팡의 유로멤버십 ‘와우멤버십’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멤버십 혜택을 연동에 배달비 절감 효과를 내세워 쿠팡의 와우 회원을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음식 주문금액의 5~10% 정액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을 서울 12개구로 확대했다. 지난 10일 시범 서비스 적용 지역으로 서울 송파구, 관악구를 시작으로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동작구, 금천구, 강동구, 구로구 등으로 적용 지역을 늘렸다. 이후 시행 2주 만에 5개구를 더 늘려 총 서울 12개구까지 시범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배달업계에서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은 쿠팡이츠가 처음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의 이용료를 받고 다양한 혜택을 주는데, 최근 쿠팡이츠 할인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음식 가격의 5~10% 즉시 할인된다. 할인 한도도 없어 물가가 음식 가격이 비쌀수록 혜택이 더 커지는 셈이다.

쿠팡이츠는 최대한 빨리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할인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라 1100만명에 이르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 쿠팡이츠 이용자 수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쿠팡이츠의 멤버십 할인 혜택 적용 배경에는 급증하는 배달앱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함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97만명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1929만4719명 MAU를 기록하며 7.25% 감소에 그쳤다.

배달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는 이번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본격적인 점유율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와우 회원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배민은 쿠팡이츠와 동일한 지역에 3000원 무제한 쿠폰을 제공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배민의 무제한 쿠폰 제공 지역도 쿠팡이츠와 동일하게 서울 12개구로 확대됐다. 또한 배민이 배달비를 낮춘 ‘알뜰배달(근거리 묶음 배달)’을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요기요 역시 소비자가 한 가게에 주문을 하면서 상황에 맞춰 원하는 배달 방식(배달 시간·배달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맞춤 배달’을 내놨다.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올해 배달 시장 업황이 불투명하게 점쳐지면서 상황이 좋지 않아 쿠팡이츠가 승부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 규모로 배달앱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충성고객을 모으거나 주문건수를 늘리는데 쿠팡이츠의 멤버십 혜택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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