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빠가야?”…드라마 촬영 스태프, 시민에 막말 ‘논란’

입력 2023-05-15 14:59

XX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현장 촬영 스태프가 일반 시민에게 말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빠가라고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오늘(14일) 친구랑 3시 반쯤 (서울) 코엑스 조형물 앞을 거닐고 있었는데 외국인이 사진을 요청해서 찍어주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자기 등장한 한 남성이 아무런 설명 없이 인상을 쓰며 자신을 무례한 언행으로 쫓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충 상황을 봤더니 드라마 세팅 준비 중이었다”며 “그 스탭이 처음부터 좋게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성질내면서 말을 하니 기분이 나빠서 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외국 분이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준 것 뿐이었고 뭐 하는지도 몰랐는데 왜 성질을 내세요?’라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한다’는 말도 안 꺼냈고 그냥 배경 타령만 하길래 처음에는 (정신이) 이상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솔직히 관심도 없었는데, 자기들이 지금 막 분주하게 정비하고 있는데 왜 모르냐는 식의 말투가 어이가 없어서 ‘몰랐다, 그냥 부탁 받아서 찍어 주는 것 뿐이었고 사람을 찍고 있던 거지 촬영 현장을 찍은 게 아니었다, 왜 나한테 성질을 내냐, 나한테 뭐라 그러지 말고 그대로 외국인한테 말하시라’고 했더니 혼자 궁시렁거리더니 나를 째려보며 ‘빠가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우리가 대체 왜 이런 욕을 들어야하는 지, 처음부터 좋게 얘기한 것도 아니고 성질 팍팍 내서 성질내냐고 물은 게 욕까지 먹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우리 말을 못 알아듣는 외국인도 눈치 챘는지 무안해 하는 게 느껴졌다”며 “너무 기분나쁘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A씨는 “여태 스태프들이 얼마나 갑질을 해댔으면 지나가는 일개 시민한테 그런 상스러운 욕을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커뮤니티에서만 보던 이런 일을 직접 당하니까 넘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드라마 스태프들 왜저래”, “일반인한테 민폐 끼치고 아주 당당하네”, “스태프야 깡패야”, “촬영 허가 받으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욕해도 되나요”, “스태프 자기소개 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드라마는 티빙에서 방영 예정인 ‘이재, 곧 죽습니다’로 알려졌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