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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환경호르몬 과다 검출...국표원, 전문가 의견 청취

입력 2023-05-21 09:44

미국서 나이키, 아디다스, 챔피온 등 유명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와 속옷에서 비스페놀A(BPA)가 과다 검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보도에 다르면 캘리포니아의 비영리단체인 환경건강센터(CEH)는 최근 진행한 비스페놀A(BPA) 검출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BPA가 검출된 8개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소송 방침을 알리는 법적 고지를 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의류에선 현행 캘리포니아주법상 하루 피부 노출 허용량인 3㎍(마이크로그램)보다 최대 40배까지 BPA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CEH는 애슬레타, 챔피온, 콜스, 나이키, 파타고니아의 레깅스와 스웨이티 베티의 스포츠 브라, 패블릭스의 운동복 셔츠, 아디다스, 챔피언, 나이키의 반바지를 상대로 BPA 검출 검사를 벌였다고 CNN은 전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로, 인체에 들어오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눈과 기관지가 손상될 수 있고 비만이나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발기부전 등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태아나 유아에 노출되면 소아비만이나 행동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환경보건센터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업체를 대상으로 ‘비스페놀A 제거’ 청원을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지 이들 회사들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현재 식품, 유아용품 등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분야에 대해서만 BPA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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