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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백련화(白蓮花)

입력 2023-08-31 14:21
신문게재 2023-09-01 19면

요즘 중국에는 외동 딸이 많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정부의 인구 억제 정책 탓에 한 자녀가 일반화된 것이 벌써 30년이 넘었다. 자연스럽게 이들은 부모와 친·외 조부모까지 6명의 부모가 떠받들며 애지중지 자라 샤오궁주(小公主)가 되었다.

최근 중국 인터넷이나 SNS에서 많이 유행되는 신조어 가운데 하나가 ‘바이롄화(白蓮花)’이다. 직역하면 ‘하얀 연꽃’인데, 순진한 척 하면서 속임수와 계략을 꾸미는 아름답고 야심만만한 중국의 요즘 여성을 이렇게 부른다.

‘주링허우’인 1990년대 생이나 ‘링링허우’인 2000년대 생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풍족하게 자유분방하게 자란 탓에 이들은 애교와 자기주장이 세다. 기운이 넘치고 남자들에게 주눅 들지 않는, 당찬 중국인 여성의 최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중국에 결혼 적령기 여성이 남성보다 약 3000만 명이나 적다는 사실이다. 이런 추세라면 결혼 상대를 얻기 위한 중국 남성들의 구애는 더욱 치열해 질 것이고, 상대적으로 바이렌화들의 콧대는 더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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