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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日 소니·무라타, 고품질 배터리 소재로 이어진 10년 인연"

에코프로, 2013년 배터리 셀 기술 원조 소니에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첫 공급
소니 배터리 사업 인수한 무라타와도 인연 지속

입력 2023-08-30 10:33

2015년 3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에코
2015년 3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소니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소니, 무라타제작소로 이어지는 일본 배터리 셀 업체와 파트너십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3년 8월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업체 가운데 최초로 일본 소니에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를 납품했다. 2017년 무라타가 소니의 배터리 셀 사업을 인수한 이후에도 현재까지 1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니는 1993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상용화하며 세계적인 셀 메이커로 올라섰다. 당시 한국의 중소기업이었던 에코프로가 소니에 첨단 배터리 소재를 공급했다는 사실은 소재 부품업계에서 유례 없는 일이었다.

에코프로는 2009년 에코프로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배터리 소재 라인을 증설하는 등 투자에 나섰지만, 경쟁사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사업 철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전구체 사업에 대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NCA)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는 2010년 일본의 대표 배터리 전시회인 ‘배터리 저팬’ 행사에 이어 다음 해에도 ‘배터리 저팬’에 참석해 소니 부스 옆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양극소재 기술력을 홍보했다.

이 같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노력에 소니는 2012년, 자사의 품질 담당 인력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에코프로 충북 오창공장으로 급파했다. 소니의 TF는 약 한 달간 에코프로의 오창공장에 머물며 품질 지도에 착수했고, 한 달여 만에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품질이 일정 수준 올라왔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제품을 일본 소니 셀라인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5톤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소니에 시험 공급한 데 이어 2015년 3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소니가 배터리 사업부를 일본 전자기기 전문회사 무라타제작소(무라타)에 매각했지만, 파트너십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에코프로는 무라타에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전동자전거 등 비IT 분야 배터리용 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소니와 첫 거래를 시작했던 2013년 6톤에서 시작해 현재 연간 수천 톤을 무라타에 공급하며 거래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무라타는 에코프로 배터리 양극소재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며 “고품질의 양극재 공급을 통해 10년 우정의 무라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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