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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투쟁하는 이재명-‘민생 행보’하는 김기현…여야, 엇갈린 방법으로 여론잡기 경쟁

입력 2023-09-04 16:55

두손 번쩍 든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협사무국장 연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며 투쟁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추석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행보에 나섰다. 여야가 추석 전 다른 방식으로 민심 잡기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단식 투쟁 5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4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영해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일본에 당당하게 핵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이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런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민생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추석 명절 대비 체불 임금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경영 악화·폐업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협력업체는 원청업체가 하도급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도 많을 테고, 어떤 경우는 고약한 악덕 기업주들이 임금을 조금 떼먹어도 숨어버리면 된다고 하는 사례도 있을 것 같다”며 임금 체불을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당지도부와 함께 이번주부터 민생버스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전까지 주 2회 전국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민생 행보가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여투쟁에 나선 이 대표와 비교해 집권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 대표의 행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채상병 순직 사건 등을 놓고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양당 대표 모두 총선전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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