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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배달앱' 나선 외식업계…고객 혜택 강화·리뉴얼 등 자사앱 활성화

입력 2023-09-11 15:56
신문게재 2023-09-12 8면

배달료 인상 촉구하며 행진하는 배달노동자들<YONHAP NO-3907>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조합원들이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인근에서 열린 ‘배달의 민족 임금교섭 승리!’ 배달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배달료 인상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

 

외식업체들이 자사앱을 리뉴얼하고 전용 혜택 강화하는 등 자사앱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배달 플랫폼에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를 줄여 가맹점수익 개선 효과는 물론 앱을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 등 브랜드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온라인플랫폼 입점업체 1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유통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4.7%가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 비용이 매우 부담되거나 부담된다”고 답했다.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주문 1건당 배달비는 평균 3473원이며, 한 달에 부담하는 광고비도 배달앱 입점업체 평균 19만1289원이었다.



이처럼 배달앱에 대한 수수료와 광고비 등이 부담이 되면서 외식업체들은 자사앱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쿨푸드 자사 앱
스쿨푸드는 지난해 4월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발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분산된 고객 데이터 확보 및 소비 트렌드 파악을 위한 자사앱이 신규 론칭 후 가입자가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사진=스쿨푸드)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지난해 4월 자사앱을 신규 론칭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에서 자사앱을 통해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영 매장에서는 한시적으로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스쿨푸드의 자사앱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36.4% 증가했으며, 주문 수는 251.5%로 크게 증가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올해 자사 앱을 고객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멤버십과 앱 서비스 기능을 개편했다. 간편화된 등급 제도와 함께 멤버십 등급 상향 주기를 1개월로 설정하였으며, 1개월에 1회만 주문해도 신규 고객에서 VIP 등급이 될 수 있으며, 등급별 포인트 적립률도 기존보다 높였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누적 멤버십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4만 명(46.7%) 증가했다.

버거킹은 자사앱에서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해 앱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버거킹은 자사 멤버십 ‘킹등급’ 고객 중 100명에게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슈퍼팝(SUPERPOP) 2023 뮤직 페스티벌’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자사 앱(APP)을 통해 매일 다른 할인율의 쿠폰을 제공하는 ‘시한폭탄 쿠폰’ 프로모션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자사앱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론칭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자사앱의 신규 기능 중 하나로 배달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며 고객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

 

 

반올림피자 자사앱 신규 론칭
반올림피자 자사앱 신규 론칭 (사진=반올림피자)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는 자사앱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새로운 반올림피자 앱을 통해서는 전국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간편 주문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위치에 기반해 가까운 반올림피자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새로워진 반올림피자 앱을 통해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올림 멤버십은 주문 건수에 따라 ‘WELCOME’, ‘BANOLIM FAMILY’, ‘BANOLIM VIP’, ‘BANOLIM VVIP’ 총 4개 등급으로 나뉘며 등급별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과도한 배달앱 비용에 시달리는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자사앱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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