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포스코인터, 美 텍사스서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 참여

글로벌 에너지기업 3社와 컨소시엄으로 입찰 참여…우선협 선정
포스코인터 "6억톤 규모 탄소저장소 확보 기대"

입력 2023-09-06 09:39
신문게재 2023-09-07 5면

2.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국 텍사스 CCS 사업 영역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국 텍사스 CCS 사업 영역(그래픽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텍사스에서 약 6억톤 규모에 달하는 해상 탄소 저장소를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미국에서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나선 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이다.

이번 입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스페인 렙솔, 미국 카본버트,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지분은 10%이다.

사업 대상 지역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 578㎢로 서울시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컨소시엄은 저장소 평가를 진행한 뒤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개발 시에는 시추, 플랫폼과 해저파이프라인 설치를 거쳐 수십년간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수 있게 된다. 저장 가능한 탄소 용량은 6억톤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달하는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미국 텍사스 연안은 개발 가능성, 사업 용이성, 정책과 산업적 측면 등을 고려할 때 CCS 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또 “육상 CCS사업의 경우 민간 소유지로 파이프라인이 통과하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에 비해 이번 사업은 정부 소유의 해상에서 진행되기에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책·산업적으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미국이 지난해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탄소 감축 기업에 톤당 최대 8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적으로 CCS사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텍사스 연안은 발전소를 비롯해 시멘트, 석화, 가스 정제 등 다양한 배출원이 밀집돼 있고 이미 다수의 유가스 파이프라인이 조성돼 있어 탄소 포집이 용이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중 미국에 신규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CCS USA LLC’를 설립하고, 이번 사업 외에 추가적인 CCS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