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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핵 관련 “중국,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다해야”

입력 2023-09-08 01:06

한중회담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국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 성실하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 문제가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리창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북핵 문제가 악화될수록 한미일 공조가 그만큼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은 우리에게는 실존의 문제”라며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중은 공히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한중관계를 발전시키려면 먼저 중국이 국제법을 지키고 북핵 저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중 정상회의가 이른 시일 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리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고위급에서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시진핑 주석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리 총리가 저장성 성장을 오래 지내고 장쑤성, 상하이시 당 서기직 등을 지내면서 한국 기업과 활발히 교류하는 등 경제 교류 관계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시장 개방성을 중시하면서 한중 교류 협력에 많이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 총리는 시 국가주석이 윤 대통령에게 보낸 안부를 전달하고 “한국과 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먼 친척보다도 가까운 이웃이 협력하고 잘 지내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1차장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한중 회담)은 한미일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최근 한중 경제 회담도 재개됐고, 외교라인의 고위급 회담도 재개되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진척에 대해서는 “리 총리가 한중 FTA의 2차 협상을 가속해서 양국이 개방성을 높이고, 업그레이드된 자유무역협정을 하자고 제기해 왔다”며 “장기간 한중 교류가 막혀 있어서는 서로에게 좋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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