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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치료제 관심 ‘후끈’… 바이오株 기대감↑

입력 2023-09-10 12:37
신문게재 2023-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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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실험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비만·당뇨치료제가 해외 시장에 도전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하반기 신약 개발 성과 발표에 따라 바이오 주가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모으는 것은 ‘비만·당뇨치료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당뇨병 약을 개발하는 제약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비만제 매출은 오는 2030년 44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모멘텀이 당분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일동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 주가는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110521156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과 동일하게 기능하는 신규 화합물이다.

메타바이오메드도 바이오 업종을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메타바이오메드에 대해 올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충치 치료에 활용되는 근관충전재, 수복재 등의 치과용 의료소재와 수술 후 봉합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봉합원사(녹는실) 제조 전문 기업이다. 1990년에 설립됐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메타바이오메드를 포함한 글로벌 약 7개 업체가 과점하는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국내 경쟁 봉합사 기업으로 삼양홀딩스가 유일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이연 수요 및 해외 고객사 확대에 따라 유럽 중국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봉합사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 30억 원 달성이 가능한 체력으로 레벨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부터 진행된 증설 효과가 3분기부터 일부 반영되고, 수출 비중이 약 85%를 넘어서는 만큼 하반기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에는 증설 효과가 온기 반영되면서 봉합사 매출이 성장하고 글로벌 이연 수요 및 가격 경쟁력 기반의 해외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은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에 불과하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 평균 PER 17.5배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AI로 질환 여부를 파악하거나, 발생 위험을 예측해주는 AI를 활용한 ‘진단 분야’ 기업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뷰노’와 ‘루닛’이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각각 2021년과 2022년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뷰노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손실 확대는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분기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뷰노의 강점은 높은 실적 가시성과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 제공”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8월 말 현재, 연초에 세웠던 목표인 국내 40개 병원에 딥카스의 설치가 완료됐다”며 “3분기에는 빅 5 병원에도 딥카스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매출은 분기별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뷰노의 연간 매출과 영업손실은 185억 원, 94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딥카스의 설치 추세를 볼 때 회사의 목표인 내년 3분기보다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협력을 통한 미국 영업 활동을 진행할 예정으로, 기존 국내 위주의 매출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 진출의 구체화는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현재 낮은 외국인 지분율로 본격적인 해외 IR 등을 통한 외국인 수급 유입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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