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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종합영양수액제’ 싸움…지키려는 JW중외, 쫓는 HK이노엔

고령화 등으로 시장 성장세…신제품 품목허가 획득·생산량 증대 분주

입력 2023-09-24 06:09
신문게재 2023-09-22 6면

JW당진생산단지 전경
국내 종합영양수액제(TPN)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점차 치열해고 있다. 사진은 JW당진생산단지 전경. (사진=JW중외제약)

 

국내 종합영양수액제(TPN)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의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각 기업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영양수액제는 입이나 위장관으로 식사가 불가능하거나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영양공급을 할 때 쓰인다. 한 개의 수액제 백(bag)에 필수 영양 성분인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을 3개의 소실(구획)에 나눠 담은 제품이다.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은 2022년 기준 1550억원 규모를 띠고 있다. 최근 4개년 연평균 성장률도 5.2%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절반 이상의 점유율(51.7%)을 확보한 JW중외제약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생산을 담당하는 JW생명과학을 통해 아미노산 성분 함량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이플러스’ 라인업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시장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위너프에이플러스는 JW생명과학이 2013년 선보인 정제 어유(Fish oil) 함유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와 비교해 혼합액 1리터 기준 총 아미노산 함량을 늘린 제품이다. JW생명과학은 6월 중심 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주’에 이어 8월 말초 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까지 전체 라인업에 대한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고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향후 보험약가 등재 절차를 거친 뒤 올해 말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판매는 JW중외제약이 담당한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수액제 생산 공장에 국내 첫 전 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 설비 ‘TPN 3라인’ 증설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 종합영양수액제를 포함한 전체 수액제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8000만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HK이노엔은 JW중외제약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회사는 최근 오메가3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에 대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오마프플러스원주는 중심 정맥에,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는 말초 또는 중심 정맥에 투여하는 용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는 현재까지 출시된 종합영양수액제 대비 정제 어유의 함량이 가장 높다. 정제 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다량 함유해 환자의 면역 기능 향상과 염증 반응 조절에 도움을 준다. HK이노엔은 오송 수액 신공장 준공 이후 전체 수액제 생산량을 두 배가량 늘린 만큼, 관련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는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총동원한 성과로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에서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활약할 것”이라며 “신제품 허가, 종합영양수액제 생산 라인 증설 등을 통해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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