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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 수익 절반이 배당 투자…배당 지급 규모 ↑"

입력 2023-09-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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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S&P글로벌 산하 S&P다우존스지수는 22일 한국의 증권 수익 절반이 배당 투자를 통해 창출됐다고 밝혔다. 배당 지급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제이슨 예 S&P다우존스지수 이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배당은 총 투자 수익의 주요한 원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P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 증시에서 주식 관련 총수익의 49.2%는 배당 및 배당 재투자를 통해 창출됐다.

이는 2013년 8월 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 BMI(Broad Market Index) 편입 종목을 대상으로 계산한 결과다. 이 지수는 현재 국내 상장 종목 933개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S&P 글로벌 BMI 기준으로는 배당 관련 수익이 전체의 28.0%였고 선진국에서는 25.8%, 신흥국에서는 68.5%를 나타냈다. S&P 일본 BMI 기준으로는 39.2%였다.

예 이사는 “S&P500 고배당지수는 꾸준히 4∼5% 수준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배당 투자 전략은 역사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창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200 종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고배당 종목에 투자한 경우가 낮은 배당 종목이나 배당이 없는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높았다”며 “연간 수익률 변동성은 고배당주가 다른 종목들이 비해 낮았다”고 부연했다.

예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배당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중간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 역시 많아지고 있다”며 “과거 배당금 지급은 일반적으로 12월에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6월을 포함해 다양한 달에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커버드콜 ETF 상품인 JEPI(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가 안정적인 성과와 배당, 그리고 최근 TSLY(테슬라 커버드콜 ETF)는 높은 분배금률로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며 “단순 주식 투자로는 불가능한 두 자릿수 수준의 분배금률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JEPI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1.68%, 9.71%의 분배금률을 기록하고 TSLY의 경우 올해 분배금률 46.20%를 달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10개로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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