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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코리아 XM3 E-테크, “장점이 너무 많다”

입력 2023-09-25 05:50
신문게재 2023-09-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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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최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과 전기차의 단점이 부각되면서다. 하이브리드차에는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탑재돼 엔진의 출력을 높이고, 전기차처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어 높은 연비를 지닌다.



하이브리드차 중 전기차에 가깝다는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테크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소형 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차종이다.

최근 XM3 E-테크 하이브리드를 서울 도심과 고속화도로를 오가며 시승해봤다.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함께 전기차의 회생제동과 동일한 ‘B-모드’가 있어 원패달 드라이빙 등 전체적으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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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XM3 E-테크 하이브리드에는 1.6 가솔린엔진과 구동 전기모터, 고전압 시동모터가 맞물린다. 엔진과 모터의 합산출력 수치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5.1㎏.m로 알려졌만 실제 주행에서는 전기차의 높은 출력과 토크가 느껴진다. 급출발, 언덕길 등 출력과 토크가 필요한 상황에도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굼뜬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와 동일한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의 개입이 최소화돼 최대 75%까지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땔 경우 회생제동으로 속도가 감속되는 B-모드 덕분에 브레이크 조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에서 경험할 수 없는 기능인 원페달 드라아빙은 회생제동으로 배터리 충전과 동시에 속도를 감속할 수 있어 운전자의 편리함과 연비 효율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숙성이다. 저속과 고속주행을 가리지 않고 실내는 정숙함이 유지된다. 특히 전기모터로 주행하다 엔진이 가동될 시 진동과 소음이 억제돼 운전자가 그 찰나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또한, 고속주행에서도 EV모드가 작동되면서 고요한 주행이 이어졌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최대 75%까지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인 브레이크페달의 이질감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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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실내.(사진=김태준 기자)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7.4㎞/ℓ다. 왕복 35km의 구간의 도심과 고속주행을 반복한 후 트립 컴퓨터 상에 표시된 연비는 26.9㎞/ℓ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연료탱크가 50ℓ인 것을 감안한다면 한번 주유로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는 연비 효율성이다. 왕복 20㎞의 출퇴근 거리를 한번 주유로 65일 동안 오갈 수 있는 능력이다. 영업일로만으로는 두 달하고도 보름이 넘는 기간이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첨단 편의안전장비도 수준급이다. 소형 SUV 차급에도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등의 기능이 적용돼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자의 피로감이 적었다. 또한, 소형 SUV로 분류되는 만큼 차량이 높아 운전자의 시야가 넓은 편이다.

최근 전기차를 구매하기 꺼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보조금 축소로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하고 충전 인프라가 아직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하이브리드차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료효율성과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능력 등 많은 장점을 갖춰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임에 분명하다.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 부담이 걱정된다면 XM3 E-테크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해 보길 추천한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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