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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故김용호 사망전 15분 통화…돈 챙겼다면 월세 살겠나"

입력 2023-10-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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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자료사진=연합)

강용석 변호사가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의 극단 선택에 황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커뮤니티에 “오전 11시반쯤 김용호 부장의 전화를 받았다. 15분간의 통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부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고 112에 구원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부장 부인과 통화를 마치고 김부장이 보냈던 카톡을 체크하니 김부장이 KNL에 올려달라며 어젯밤에 녹음 파일을 보냈던 게 있었다. 저도 어젯밤 귀국하고 오늘 아침 재판 받느라 정신없어 못 들었던 파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 12시반쯤 김부장 부인에게 전화가 와서 김부장 위치가 파악됐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1시 좀 넘어서 김부장 부인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고 김부장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부산으로 갔고 경찰서에서 김씨의 가족을 만났다. 강 변호사는 “김부장 부인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CCTV 확인 등의 몇 가지 절차와 호텔에서의 마지막 상황에 대한 경찰의 설명을 들었다.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며 “고인과 통화한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고 목소리가 귀에 생생한데 이제 다시는 얼굴도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며 황망한 심경을 표현했다.

또 강 변호사는 “김부장이 많은 돈을 챙겼다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그러나 김부장이 돈을 그렇게 챙겼다면 김부장과 가족이 월세집에 살고 있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45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지상 4층 테라스 공간에서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명 유튜브 등에 출연했고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도 직접 운영했다.

주로 연예계와 정치인 폭로를 거듭하다 각종 구설에 오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해 다수의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복수의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 대가를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영장이 청구돼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지만 16일로 연기됐다.

또 2019년 해운대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전날인 11일 부산 동부지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3일에는 서울동부지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가수 김건모씨와 이혼한 전 부인 장모씨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오는 16일에는 방송인 박수홍씨의 사생활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강요미수·모욕)로도 1심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김씨의 사망으로 김씨와 관련된 재판들은 ‘공소 기각’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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