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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주류 가격 올라 들썩였던 생필품 주가, 당국 방침에 '주춤'

입력 2023-10-22 10:08





설탕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들썩이는 물가를 막고자 식자재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활 물가 안정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해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제당협회는 내년 초까지 설탕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설탕 주류 식품 관련주 등락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설탕 물가가 오르며 최근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다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물가 안정 조정세에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이달 4일 2900원대의 주가가 지난 18일까지 약 14% 오른 3395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전거래일 주가(3065원)는 차익실현 물량 출회 영향으로 이달 초와 비교해 2.85% 정도 올랐다. 삼양사(-1.81%)와 CJ제일제당(-3.01%) 역시 지난 13일까지 오르던 주가는 이내 하락전환한 모습이다.

앞서 설탕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최근 과자 · 빵 · 아이스크림 등에 많이 사용된 설탕 물가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8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9% 상승했다. 지난달 설탕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3.7%)의 4.6배에 달했다. 이는 가공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5.8%)과 비교하면 2.9배에 이른다.

주류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주 원재료인 주정 가격이 2년 연속 오르면서 올해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주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다 수익성 개선 난항으로 주가 역시 조정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4일 1만9000원대 주가가 2만1000원대로 11%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다 전거래일엔 650원(-3.05%) 내린 2만650원으로 마감했다. 롯데칠성 역시 이달 들어 12% 가까이 주가가 오르다 전날 3000원(-2.20%) 내린 1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 들어갔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웰푸드, SPC, 동원F&B, 오리온, 풀무원 등 16개 기업의 대표와 임원이 참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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