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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특집] GC녹십자, ‘헌터라제’ 이을 희귀의약품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 박차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속도

입력 2023-10-24 06:05
신문게재 2023-10-24 14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강세를 보였던 화학합성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시밀러 등의 바이오 의약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대형 그룹사들은 바이오 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일부 기업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술을 점찍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R&D 투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30곳의 R&D 투자 비용은 총 2조7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경기 불황으로 전 산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기업별로 매출액의 10% 안팎을 R&D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 결과 HK이노엔 ‘케이캡(30호)’, 유한양행 ‘렉라자(31호)’, 셀트리온 ‘렉키로나(32호)’, 한미약품 ‘롤론티스(33호)’, 대웅제약 ‘펙수클루(34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35호), 대웅제약 ‘엔블로(36호)’ 등의 국산 신약이 잇따라 탄생했다. 미래 전망도 밝다. 대한민국을 제약·바이오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국내 대표 기업들과 개발이 한창인 주요 파이프라인을 만나본다.

  

녹십자
GC녹십자는 글로벌 희귀의약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헌터라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는 글로벌 희귀의약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헌터라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개발에 성공한 GC녹십자는 최근 중국(IV 제형)과 일본(ICV 제형)에서 연달아 헌터라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산·학 협력 추진을 통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GC녹십자는 2021년에만 미국, 일본의 산·학과 총 3건의 희귀질환 관련 계약을 진행했다.

미국 스페라젠과는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SSADHD)에 대한 혁신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돗토리대학교와는 GM1 강글리오시드증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라질 증후군(ALGS)을 적응증으로 ‘마라릭시뱃’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마라릭시뱃은 미국 미럼 파마슈티컬스의 소아 희귀간질환 신약으로, GC녹십자가 국내 개발과 상용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물질이다.

GC녹십자가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는 희귀의약품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이 시장은 혁신 신약 개발 시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렵고 국가별 희귀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원책이 다수 존재해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

여타 치료제 임상시험과 비교해 희귀의약품은 약 30% 이상의 임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인 약물 개발도 가능하다. 적절한 자금을 통한 글로벌 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장 적합한 분야로 분석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도 지난 2019년 백신, 혈액제제와 함께 희귀의약품을 R&D 3대 과제로 설정했다. 허 대표는 희귀질환 영역이 약물 개발 속도와 시장 성장성 등 여러 부문에서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RED(Research & Early Development) 본부를 활용해 이 분야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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