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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악성미분양 오명 어쩌나… 계약률 10%대로 알려져

입력 2023-10-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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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당초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문수로 금호어울림더퍼스트가 분양가를 낮춰 재분양에 나섰지만, 미계약으로 남은 불량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사업 관련 손실규모가 심각할 정도로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에 이어 제2의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울산지역에서 무리하게 분양을 진행했던 것이 중요한 패인이라는 지적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문수로 금호 어울림 더 퍼스트는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됐던 청약에서 전체 389가구 모집중 46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복청약과 허수청약분을 빼면 모든 타입이 미달된 것이다. 향후 무순위청약(줍줍) 또는 선착순 청약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녹치 않다. 이미 1차 분양실패에 이어 2차 분양에서도 참패했다는 딱지가 붙었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계약률은 20%에도 못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단지는 이미 지난해 10월 청약에 들어갔지만, 당시 고분양가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지면서 분양절차를 취소한 후 1년 만에 재분양에 들어간 것이다. 단지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당시 계약자가 1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분양 취소 후 이번 달 분양가를 내려 재분양에 나선 아파트인지라 그 결과에 대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었지만, 역시 이번에도 분양에 실패하면서, 자칫 장기 악성 단지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게 됐다.

울산 현지 한 부동산중개소의 대표에 따르면 “작년 10월 분양에 들어갔지만 문의 자체가 없어 결국 1~2명 계약분을 취소하고 1년 만에 재분양에 나선 것인데, 특별한 분양전략이 없어 상황은 여전히 문의가 없다”며 “이런 식이면 언제 분양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평판만 점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과 청약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지만 아직도 지방은 찬바람이 불고있고, 특히 울산지방 분양시장은 더욱 어려운 형편이라고 진단한다.

이런 와중에 분양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도 악재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반도건설과 우미 건설이 최근 울산 지역에 새로 분양에 나섰고 이후에도 다수의 분양물량이 대기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IS동서는 남구 야음동에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뜰 1·2단지’ 분양을 계획중이고, 한양건설도 중구 다운동에 ‘다운 한양립스 더 퍼스트 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방에는 할인분양을 해도 안 팔리는 아파트가 수두룩한데, 그나마 울산은 최근 부동산 움직임이 다소 있어 분양가를 더욱 낮춰서 털어내듯 분양하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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