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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타고 삼성도 D램 흑자전환 보인다"…SK하이닉스 이어 실적 개선

SK하이닉스 "메모리 산업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어"
3조원대 적자 전망 삼성 반도체, D램 흑자는 내년 1분기 전망돼

입력 2023-10-31 06:57
신문게재 2023-10-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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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Gb DDR5 D램.(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D램 부문에서 깜짝 흑자를 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체질을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31일 경영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삼성전자 역시 D램에서 예상 외 호실적을 기록했을 지 여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D램이 AI(인공지능)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량이 늘며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급증했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도 약 10%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 효과가 하반기 들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메모리 산업이 극심했던 다운턴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 중 HBM은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에 그치지만, 범용 D램 대비 6~7배 비싼 고부가 제품이라 메모리 불황을 돌파할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아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뿐 아니라 HBM3E까지 내년도 캐파가 솔드아웃(매진)됐다”고 할 정도의 블루오션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 등 HBM 캐파(생산 능력)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1위 삼성전자도 HBM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40%, 마이크론이 10%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시장을 양분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올해 3분기 D램 실적 역시 기대되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3분기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의 적자 축소 폭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4조5819억원)와 2분기(4조3618억원) 대규모 적자란 쓴 맛을 본 삼성전자의 3분기 적자 폭을 3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D램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는데다,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감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램이 내년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메모리 공급 증가량)가 경쟁사 대비 하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 D램 ASP가 상승하고 감산 정도가 준 영향으로 메모리 적자가 감소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모바일용 D램의 올해 4분기 계약가격이 3분기보다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메모리 업황 반등을 예고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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