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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이어가는 삼성전기·LG이노텍…4분기 전망은?

입력 2023-11-05 05:30
신문게재 2023-11-06 6면

삼성전기LG이노텍
삼성전기, LG이노텍.

 

전기전자 부품기업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전방 IT산업 등의 수요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양사의 실적이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이노텍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작 생산차질 이슈 해소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840억원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2262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8% 감소했고, 전분기보다 10%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2조36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 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엔화 약세 상황과 공급 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가판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멈췄고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패키지 기판의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며 “4분기도 계절적 재고 조정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 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바닥 탈출의 타이밍”이라며 “그 시점이 올해 4분기라는 기대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리턴 효율이 좋은 구간이라는 점에 변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0%, 22% 내린 6590억원, 1조40억원으로 변경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 매출이 약세를 보이겠지만, 전장·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한 4조7636억원, 영업이익은 58.8% 줄어든 18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99.1% 각각 증가했다.

LG이노텍은 “3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에 대한 부품 공급 확대 시기가 4분기로 조정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 비중이 늘었고, 차량 조명 모듈,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 중심으로 전장 부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집중돼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약세 환경에서도 고객사 예상 주문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53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며 광학솔루션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아이폰 프로 시리즈 중심의 믹스 개선, 가동률 상승 효과 등이 집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수율 이슈로 인해 신모델 관련 수혜를 누리지 못했지만, 이연 물량으로 인해 4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로 채택된 폴디드줌 관련 서플라이 체인들의 수율 이슈가 해소된 만큼 매출액에 동반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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