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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차기 총선 '한동훈 차출설'… 이준석 신당 견제용인가

입력 2023-11-20 15:27
신문게재 2023-11-21 4면

꽃다발 받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방문 중 한 시민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총선에서 출마로 가닥을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차출설이 제기되는 한 장관이 ‘이준석 신당’을 견제하며 여권에서 중요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총선이 5개월 남은 상황에서 최근 정치권은 한 장관의 역할론을 연일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한 장관은 지난주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21일과 24일에는 대전과 울산을 방문한다. 앞서 지난 15일 한 장관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가 봉사활동 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한 장관 출마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장관은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지만 여권에선 한 장관이 출마하면 총선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 관련해 “환영한다. 그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의 중도 확장성을 묻자 “굉장히 신선하고 너무 좋은 분”이라며 “(법무부) 이민 정책위원으로서 이민정책 토론할 때 많이 봤는데 아주 합리적인 분이다. 젊지만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구체적으로 한 장관이 대구 또는 수도권 지역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세가 강한 수도권 지역이나 보수 정치의 상징인 대구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장관이 비례대표로 나설 경우 한 장관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여권에서는 한 장관을 ‘이준석 신당’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음달 창당을 예고하며 대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이준석 전 대표의 기반인 ‘청년’·‘중도층’의 관심을 한 장관이 잠재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도 한 장관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장관도 윤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을 비판해야 대선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를 찾아 총선 출마설 관련해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며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 오게 돼서 참 좋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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