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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개소

국산 의료기기 사용·시연·훈련 통해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
K-의료기기 우수성 알리고, 국제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23-11-30 15:31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센터
인천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에서 인천시 내과의사회 소속 의사들을 대상으로 초음파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디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를 열었다.

제1의 제약 바이오 산업도시로서 인천시가 가진 기반시설과 노하우가 의료기기 산업과 만나 발휘할 시너지가 기대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는 국산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정부, 지자체, 민간이 투자해 구축한 시설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모사업에 인천시와 경기도 성남시가 선정됐다.

인천시의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는 가천대길병원, 인대하병원, HLB바이오스텝(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인천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관한다.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을 통해 국산의료기기의 사용률을 높이고 성능개선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센터 운영 전략이다.

의료기기산업은 높은 성장성을 가진 미래 유망산업이다. 202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454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 66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7.9%의 높은 성장률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 다품종 소량생산, 지속적인 사용자 교육 및 사후서비스 요구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하지만 현재 국산의료기기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K-의료기기의 세계화는 요원해 보인다.

국산의료기기의 국내 점유율은 37.9%로 MRI, 스텐트 등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는 수입 비중이 높고 상·종합병원으로 갈수록 국산 제품 사용 기피 현상(국산의료기기 사용비율 : 병원 46% > 종합병원 19.9% > 상급종합병원 8.2%)이 크다.

생명과 연관이 깊은 의료기기는 제품 구매 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손에 익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사용경험이 부족해 품질 안정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들이 데모나 사용자경험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산 의료기기 업체들은 막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의료진의 사용경험이 없거나 국내 제품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훈련센터는 국산 의료기기의 가장 부족한 부분인 트레이닝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사용자 대상 의료기기 교육훈련, 실무경험, 제품평가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 요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인허가 지원 및 센터 자립화 등 단계별 발전계획을 거쳐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는 4300여 개 의료기기 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중 인천기업은 180개로 전국 대비 4.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인천 의료기기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임상 인프라 제공 등으로 의료기업들의 이전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제1의 바이오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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