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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 기회 탐색”…바이오벤처와 손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 통해 축적한 개발 역량 바탕 미충족 수요 해결 나서

입력 2023-12-11 06:30
신문게재 2023-12-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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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왼쪽)와 셀트리온 본사 사옥. (사진제공=각 사)

 

국내 바이오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더해 환자의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를 탐색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벤처와 협력하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투셀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인투셀은 2015년 창업 이래 ADC 링커-약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양한 형태의 약물을 안정적으로 연결·방출하는 OHPAS(Ortho-Hydroxy Protected Aryl Sulfate) 기술, ADC의 선택성을 증가시키는 PMT(Polymerase Modulator on Temperature) 기술, 신규 켐토테킨계 약물인 ‘넥사테칸(Nexatecans)’ 등을 확보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인투셀은 고유 링커와 약물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동물실험을 포함한 인투셀의 ADC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양사가 개발 옵션 행사 여부와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연구 계약 기간과 총 계약 규모는 비공개 사항”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항체 발굴·개발 전문 기업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전 세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 약 70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신규 모달리티 약물 진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오는 2028년 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테크와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중항체는 물론 항체의약품 신약, ADC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확보 등을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 인을 활용한 투 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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