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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율 3%대로 뚝뚝

입력 2023-12-11 13:32
신문게재 2023-1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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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신고가 비율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11일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0일 기준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237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는 88건으로 신고가 비율은 3.70%에 불과했다.

전국 아파트 신고가율은 지난 9월 4.77%를 기록한 이후 10월 4.40%, 11월 4.19%로 줄었고, 이달들어 3%대로 낮아진 것이다.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1년 9월 29.98%와 비교하면 8분의 1수준이다.

서울 신고가 비율도 12월 8%대로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지난 2021년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율은 5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와 ‘영끌족’들이 실거래가 보다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해도 매물이 쌓이고 있어 당분간 신고가 비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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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878건으로 1년 전(5만2842건)에 비해 43.6% 증가했다. 매도자들은 집을 팔려고 하지만 매수자들이 이에 가담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경매 물량도 대폭 늘었다.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3년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29건으로 전달(2629건) 보다 7.6%, 전년 동월(1904건)에 비하면 무려 48.6%가 증가했다.

지지옥션은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신규 경매와 유찰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4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7로 전주(85.3)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12일 84.6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 최근 최고 연 7%까지 오른 대출금리,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수심리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당분간 거래가 없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금리인하 여부와 최저 1%대의 신생아 특례대출 등이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전망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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