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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 매출 5% 감소…성장성·수익성 둔화

입력 2023-12-12 14:19
신문게재 2023-12-13 8면

20개월만에 '수출플러스·무역흑자' 동시 달성
부산항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가격 하락, 자동차 수출 둔화 등으로 올해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정성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하락하며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제조업 1만1604개·비제조업 1만1358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4.3%) 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2020년 2분기(-10.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6.8%)이 자동차·운송장비(10.0%)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감소폭이 유지됐다. 기계·전기전자업(-8.8%)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폭(-34.8%→-22.6%)이 축소됐다. 자동차·운송장비(23.7%→10.0%)는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이 48.9%에서 17.2%로 둔화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제조업(-0.7%→-3.1%)은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업은 전년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8%→-5.8%), 중소기업(-2.0%→-2.7%)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익성과 관련해선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4.8%) 보다 감소한 4.0%였다.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40원을 남겨 1년전(48원) 보다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 5.5%를 밑돌고 있다. 다만 전분기(3.6%)에 비해선 개선된 흐름이다.

제조업(5.4%→4.0%)은 기계·전기전자업(0.9%)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4.0%→4.1%)은 운수업(7.9%)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업(-16.6%→1.2%)의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업(8.7%→0.9%)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운수업(15.0%→7.9%)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이 저하됐다. 전기가스업(-16.6%→1.2%)은 전력도매가격(매출원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이 모두 하락했다.

외감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90.2%로 전분기(90.8%) 보다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5.9%)는 전분기(26.0%)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판매가격이 하락해 안 좋긴 하지만 재고가 거의 떨어진 것으로 보여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D램은 가격이 떨어졌는데 고급화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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