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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곳곳서 최고가 갱신 중… '전세 대란' 현실화 되나

입력 2023-12-14 15:39
신문게재 2023-1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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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한 달 새 수억원씩 오르고 곳곳에선 신고가를 갱신하는 단지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수요대비 전세 매물이 부족해진 탓인데,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 대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4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의 3.3m²당 전세 평균 가격은 2308만5000원으로, 전달 대비 0.88% 올라 2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7월 역전세 해소를 위해 정부가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아파트로 몰린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물도 빠르게 줄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지난해 말 8만476건에서 꾸준히 감소해 12월 현재 5만7267건으로 축소됐다.

매물이 줄면서 일부 단지에선 한 달만에 수억원씩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167㎡는 지난달 37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거래된 30억원보다 7억원 오른 금액이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전용119㎡도 지난달 전달 거래된 8억8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

가파른 상승세 속에 전세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는 이달 직전거래보다 무려 14억원이나 오른 39억원에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대치동 ‘삼성3차’ 전용119㎡는 지난달 15억원에, 같은 기간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한화꿈에그린’ 전용84㎡는 7억원에 각각 전세 최고가 거래를 맺었다.

문제는 전셋값 상승세가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3분의 1 수준인 1만921가구(부동산R114)로, 역대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대란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의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내년 전월세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간 신축 위주로 반영되던 물가 상승분이 내년 기존 구축 단지로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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