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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절반 "내년 경영환경 올해보다 어려울 것"…중기중앙회 조사

입력 2023-12-17 12:00

중기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의 절반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24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 밀접업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92.5%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악화된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50.1%, 비슷하다는 응답은 42.4%였다.

올해 가장 큰 경영부담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등 순으로 답했다.

다만 소상공인의 82.9%는 향후 1년 이내 폐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취업 곤란이나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한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대가 높을수록 생계형 창업이 많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60대 이상 소상공인 창업의 91.1%가 생계형으로, 60대 이상 소상공인의 78.4%는 사업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7.6개월, 창업 소요비용은 평균 4억5,000만원이었으며, 창업 전 지위는 임금 근로자(46.2%), 소상공인-업종 유지(35.7%), 소상공인-업종 변경(9.2%) 순이었다.

또한 올해 1~10월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4610만원, 영업이익은 507만원,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289만원이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종사 소상공인의 월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660만원)은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타격이 큰 업종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은 △금융지원 등을 통한 경영위기 극복(72.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경쟁 구조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10.4%) 순이었다.

내년 구성될 차기 국회나 정부에서 논의할 정책이슈로는 △대출 연체율 증가 및 부실 대출 심화(33.6%) △인건비 부담 및 인력 수급 문제(32.1%)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19.4%)이 꼽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한계 소상공인 증가와 영세·과밀화로 인한 경쟁력 감소 등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한계 소상공인 연착륙 유도와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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