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브릿지칼럼] 비전을 달성할 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라

입력 2023-12-17 12:53
신문게재 2023-12-18 19면

턴어라운드4.0저자 이창수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장

많은 경영자들로부터 “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1년도 못 가서 시장 환경, 기술, 그리고 경쟁사의 대응 변화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어 장기 사업계획이 쓸모 없어지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어렵고 실행하는 것은 더욱 어려우니, 장기 사업계획을 힘들여 세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경영자가 진정으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현재와 같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하여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기업이 변화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사업을 추진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즉, 경영자는 항상 시장과 기술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여 미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을 추진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이것이 ‘창조적 경영자’의 진정한 역할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10년 간 매출액 규모가 10배 증가하고 한국의 2류 기업에서 글로벌 1위 IT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는 사업을 4가지 사업, 즉 고목사업, 과수사업, 묘목사업, 씨앗사업으로 분류했다.

고목사업은 더 이상 과수를 수확할 수 없는 사업으로,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사업이고, 과수사업은 현재의 매출과 이익을 책임지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사업으로 확실하게 일류사업으로 만들어야 할 사업이다. 반면에 묘목사업과 씨앗사업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다.

묘목사업은 3~4년 안에 결실을 얻고, 씨앗사업은 5~10년 뒤 주력사업이 될 것으로 분류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여 미래의 신사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즉, 미래의 신사업이 될 묘목사업과 씨앗사업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미래의 신제품, 신사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을 씨앗사업으로 지정·육성하여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회사가 되었고, 지금은 파운드리 사업을 새로운 씨앗사업으로 지정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미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미래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 회사의 업(業)에 부합하는 제품, 성장성을 포함한 시장 매력도가 높은 제품,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 판매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거나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발굴하고 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자. 장기 사업계획에 맞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해 실행하자. 시장, 기술, 경쟁사의 대응 등으로 상황이 변했다면, 장기 사업 계획에 이를 반영하고 연간 사업 계획을 수정해 실행하라.

미래의 성공을 원하는 경영자라면 미래의 기술과 시장을 관찰하고 공부해서 더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예측에 기반하여 미래의 제품과 신사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투자하자. 미래는 준비한 기업에게만 성장과 이익 창출이라는 성공의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장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