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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팔·다리·어깨 등 만성 통증, 미세동맥색전술로 치료

입력 2024-03-28 11:24

황현승 원장
윌스기념병원(수원) 심·뇌·혈관센터 황현승 원장(영상의학과)

만성통증은 우리 삶의 질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증상이지 질환이다. 만성통증은 발, 무릎, 어깨, 허리, 머리 등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퇴행성 질환처럼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통증을 지닌 채로 지내야 한다. 만성통증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심리적으로 예민해진다.



특정 신체 부위의 잘못된 사용이나 지나친 반복 사용 등으로 관절이나 인대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서 진통소염제를 처방 받거나 진통제를 포함하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 치료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는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혈관 내 치료를 통해 관절이나 인대에 생긴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다.

미세동맥색전술(TAME: Transarterial microembolization)이란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과 인대 주변에 생긴 비정상적인 동맥을 찾아 혈관 내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는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만성 염증성 통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최신의 비침습적 시술이다. 환자의 대퇴동맥이나 요골동맥으로 가느다란 미세 도관을 목표 혈관까지 삽입해 염증으로 이어진 혈관을 막아 염증 조직을 소멸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술방법이다. 족저근막염이나 오십견, 무릎 관절염 등 근골격계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통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60대 이후 장년층은 물론, 신체를 무리하게 사용한 젊은 운동 선수에게도 만성 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운동선수에게는 무릎·어깨·팔꿈치·발목·고관절 통증을 비롯해 햄스트링, 아킬레스 건, 부분적 근육 파열, 인대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선수에게 미세동맥색전술을 시술할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해 재활기간을 줄일 수 있어 기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장기적으로 인대와 건을 약화시키고 주변부 지방 위축,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미세동맥색전술에서는 그러한 부작용이 없다. 특히나 운동선수들은 직업적 특성상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그에 대한 대안적 치료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시술 당일 바로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여 환자의 부담도 덜하다.

만성통증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영양과잉이나 운동부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비만은 여러 질환과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거북목 증상이 나타나면서 만성적인 목, 어깨 통증을 가져올 수 있고 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 있는 경우 골반이나 허리 통증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성통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며 방관해서는 안된다. 외상 없이 지속적으로 내 몸이 아프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 통증은 낮추고 삶의 질은 높이길 바란다.

 

윌스기념병원(수원) 심·뇌·혈관센터 황현승 원장(영상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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