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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고졸인재성장로드맵 만들어 맞춤형 컨설팅 지원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고졸인재성장로드맵 구축’ 연구용역 발주
특성화·직업계고 취업보다 진학률 1.7배 높아

입력 2024-04-15 14:06
신문게재 2024-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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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정부가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해 특성화·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을 제고하는 등 고졸 기능인력 양성에 속도를 낸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고졸인재성장로드맵 구축’ 연구용역을 발주해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용역은 특성화·직업계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로·직업 상담, 직업훈련, 취업 연계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투입 예산은 총 4억원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동부의 ‘고졸인재성장로드맵 구축’ 계획은 최근 낮아지고 있는 특성화·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일반고직업반 졸업자 7만1591명 중 취업자는 1만9526명(27.3%)에 그쳤다. 반면 진학자는 3만3621명(47%)으로 집계돼 진학자가 취업자보다 약 1.72배 많았다. 직업계고 유지취업률은 66.4%(2022년)로 취업 후 1년 뒤면 10명 중 3~4명은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연구소가 발간한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 수정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의 대학 진학 이유는 전공 소질 비대칭, 본인 적성 미 파악 등으로 분석됐다. 즉, 학생들이 진로 및 소질 파악 등의 고민 없이 입학하다 보니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직업계고가 상대적으로 직업진로교사 등이 부족해 체계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직업계고 취업률이 미진하다 보니 건설 현장의 기능인력도 고령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50·60대 고령층 기능인력의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10·20대는 6.8%로 집계돼 청년층 기능인력의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또 제조·조선업 등도 젊은 기능인력 수급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한 의존성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부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고졸 인력수급 실태 조사, 신산업 분야 직무 발굴, 고졸 인재 성장 로드맵 마련 등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학생들에게 산업별, 분야별 성장경로를 만들어주고 장기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4차산업 분야 직무 외에도 기존 전통 산업군도 재정립해 고졸 기능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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