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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미래 먹거리 '뷰티테크' 공략 나서

입력 2024-04-17 06:00
신문게재 2024-04-17 2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IT 기술에 화장품이나 뷰티 서비스에 접목한 뷰티(테크(Beauty+Technology)가 주목받고 있다. AI와 빅테이터가 일상화되면서 뷰티테크 제품들이 화장품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삼일PWV가 최근 발표한 ‘K-뷰티산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홈뷰티 시장규모는 2022년 620억 달러(약 80조원)에서 2028년 1890억 달러(약 245조원)로 초과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뷰티테크 내에서 가장 상업화가 빠른 ‘홈 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지난해 140억 달러(약 18조 원)에서 2030년 898억 달러(약 117조 원)로 연평균 26.1% 성장할 것이라는 게 삼일PWC의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홈 뷰티 디바이스는 전문 미용케어와 같은 고효능에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시장이 급격히 커져, 2013년 800억원이던 시장규모가 2022년 1조6000억 원으로 20배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큐브 프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1위인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사진=에이피알)

이에 국내 뷰티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뷰티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뷰티테크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코스닥 상장 1호 업체인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은 2023년 국내외 시장에서 105만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다. 2022년 판매량으로 60만대를 기록한 데 비해 1년 사이 약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량 상승에 따라 뷰티 디바이스 매출 또한 사상 처음으로 2100억원을 넘겼다. 이는 에이피알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같은 뷰티 디바이스의 성공으로 에이피알은 올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단숨에 시가총액 2조원에 육박하는 뷰티기업으로 도약했다.

제목 없음
아모레퍼시픽 뷰티 테크 디바이스 ‘립큐어빔’(왼쪽), LG생활건강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 (사진=각사)

 

이런 성장세에 주목한 국내 뷰티기업들도 속속 뷰티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코스메틱에 뷰티를 접목해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립큐어빔’은 지난 1월 열린 CES2024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다.

아모레는 AI를 활용한 피부 진단 시스템도 선보였다. ‘닥터 아모레’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를 바탕으로 피부 임상 전문가 평가를 딥러닝해 만든 시스템이다. 주름과 색소 침착, 모공, 적색 반점 등 주요 피부 고민을 사진만으로 바로 진단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이며 뷰티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도안을 선택한 뒤 AI가 이를 인식하고 그대로 피부 또는 의류에 그려 넣을 수 있다. LG가 개발한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가 만든 꽃, 자연, 도형, 레터링 등 다양한 주제의 도안을 원하는 곳에 구현할 수 있다.
 

올리브인터내셔널 뷰티 디바이스 멜라샷
중견 소비재 기업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멜라샷’(사진=올리브 인터내셔널)

 

중견업체들도 뷰티테크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 ‘성분에디터’로 알려진 소비재 기업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올해 뷰티 디바이스 ‘멜라샷’을 출시했다. 멜라샷은 그동안 전문가로부터 받던 멜라닌 케어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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