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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율주행차 주춤에도…삼성전기·LG이노텍, 전장 고도화 가속

입력 2024-04-18 06:48
신문게재 2024-04-19 6면

삼성전기LG이노텍
삼성전기 · LG이노텍.

 

국내 전자부품 양대산맥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의 수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전장(자동차용 전자전기 장치) 부품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장기적으로 결국 다가올 미래차 시장을 정조준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수요를 확대해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 들어 각각 전기·자율주행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라이다(LiDAR)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630V(볼트) 이상의 사용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했다. 이번 전장용 MLCC는 기존 IT용 MLCC의 사용전압 6.3V 대비 100배 이상의 사용환경인 1000V(3종), 630V(2종)를 보증하는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지난 1월에는 16V급 세계 최고용량 자율주행차용 MLCC를 개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자율주행차 데이터 네트워크의 핵심인 게이트웨이 모듈에 탑재된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이달 단파장 적외선으로 기존 라이다의 한계를 극복하고 탐지 거리를 3배(250m)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이를 통해 ADAS용 센싱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한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 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 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최대 10~20m까지 고해상도 탐지가 가능한 ‘단거리 고정형 라이다’, 최대 50~80m까지 감지할 수 있는 ‘중거리 고정형 라이다’, 자율주행 4~5단계에 적합한 360도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해, 관련 특허만 3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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