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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글로벌 PB 확장 속도…편의점 3强 굳힌다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킹 활용…자체 PB 키워 상품력 강화
PB 외 해외 인기 먹거리도 도입…글로벌 소싱 확대 드라이브

입력 2024-04-18 12:00
신문게재 2024-04-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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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븐일레븐 인기 PB 2탄으로 선보인 안주형 스낵 2종. (사진=세븐일레븐)

 

미니스톱과 통합을 완료한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PB(자체 브랜드) 확장을 통한 차별화로 명실상부한 편의점 3강 자리 굳히기에 박차를 가한다. 상품이라는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들어 글로벌 PB 상품과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국내 주요 편의점 4사 중 유일한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세계 곳곳의 인기 PB를 고객에게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동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로서 현재 전세계 20개국에서 8만5000여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루 이용객만 6000만 명이 넘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태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현지 세븐일레븐의 인기상품을 선별해 총 36종의 히트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세븐일레븐이 자랑하는 전통 쌀국수 ‘비폰닭고기쌀국수’, 태국 과자 판매 1위 새우과자 ‘오쿠스노’, 대만 현지인들의 최애 먹거리 우육면을 컵라면으로 만든 ‘만한대찬’ 일본여행 편의점 필수 구매 상품으로 잘 알려진 ‘랑그드샤화이트초코’, ‘스트롱사와레몬’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베트남, 태국, 일본 등을 방문할 때 반드시 사야할 필수품으로 알려진 제품들이다. 출시 2주만에 35만개가 팔려나갔다. 랑그드샤 제품은 지난해 11월 빼빼로를 제외하고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많이 과자 1,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국민 맥주 안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븐 프리미엄(7-Premium) 완두콩스틱’과 ‘세븐 프리미엄 블랙페퍼크래커’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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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세븐일레븐 PB상품 이외에도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상품들을 위주로 단독 수입도 진행중이다. 지난달 훗카이도의 명물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을 단독으로 들여와 열흘만에 10만개를 판매했다. 극강의 매운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맛’과 일본 동부지역 매출 1위 야끼소바 ‘페양구 야끼소바 오리지널’ 2종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까지 미국, 태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의 PB를 소개했다면 올해는 지역을 넓혀 유럽 국가의 PB 도입도 검토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네트워킹 장점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진난해와 다른 국가의 PB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지난해 신설된 PB개발·글로벌소싱팀도 분주해졌다. 이 팀은 글로벌 PB 등의 수입을 담당할 뿐 아니라 국내 PB 수출 타진까지 겸하고 있어 각국의 세븐일레븐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 조사와 소비자 분석은 물론이고 직접 해외로 나가 현장까지 살필 만큼 검증된 상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PB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로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3강 구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1만3130개 점포에서 5조6918억원의 매출을 올려 CU(점포수 17762개, 매출 8조1948억원), GS25(점포수 1만7390개, 매출 8조2457억원)에 이어 편의점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더 이상 점포수로 경쟁하기 어려워졌을 만큼 포화에 이르렀다”며 “세븐일레븐은 점포별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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