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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00억원 넘어선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연내 상장 나서나

입력 2024-04-18 06:00
신문게재 2024-04-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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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넷플릭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외식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상승해 연내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7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2821억원) 대비 45.5% 증가한 41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57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256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법인 설립 이후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 ‘빽다방’,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이며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9년 1390억원이던 매출액이 2020년 1507억원으로, 2021년 1941억원, 2022년 282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서며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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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25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식자재 및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내부적으로 감내하고 물류비에 투자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이 이처럼 증가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부진하던 신규출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250여 개 점포를 출점하는 데 그쳤지만 2021년에는 500여 개, 2022년 645개의 신규 매장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511개의 신규 출점에 성공했다.

특히 출점증가가 눈에 띄는 브랜드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과 피자 프랜차이즈 빽보이피자다. 빽다방의 점포수는 2022년 말 1231개에서 올 3월 말 기준 1514개로 1년새 283개가 늘어났으며, 2021년 12월 론칭한 빽보이피자의 점포 수는 론칭 3년이 안된 올해 3월말 기준 218곳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자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올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02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더본코리아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에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가 바로 법인설립 30주년이 되는 해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이 회사의 강석원 부사장으로, 21.09%를 갖고 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올해 1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76만 4402주를 무상증자 한 데 이어, 같은 달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보통주 1주당 10주의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보통주 수는 1146만6030주로 크게 늘었다.

 

이는 IPO에 앞서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만일 더본코리아가 올해 IPO에 성공하면 교촌치킨 이후 두 번째로 우회상장이 아닌 직상장에 성공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업체가 된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는 “현재 상장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으나 서두르지 않고 계속 준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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